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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청소년-구민과 함께하는 즐거운 미추홀구 나이스미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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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살아가세 건강하게 백세까지

박종남 명예기자 | 2019-02-26 오전 10:50:04
언덕을 따라 낮은 다세대와 다가구 주택들이 담장을 나란히 맞대고 앉은 마을. 아담한 공원을 마주하고 자리한 곳에 외관이 특이한 승학경로당이 있다. 현판과 깃발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지나쳤을 건물은 일반 가정집을 닮았다. 빌라들이 즐비하게 들어선 동네엔 변변한 쉼터가 없어 경로당을 이용하려면 대로를 가로질러 건너편 마을까지 이동을 불사해야 했다. 수차례 불편함을 건의하고 요청해 가정집을 구입·개조하는 행정지원에 힘입어 지난 2016년 9월 드디어 승학경로당이 개관됐다. 숙원하던 경로당이 문을 열자 54명의 회원들이 물밀듯 들어왔다. 날마다 경로당에서 점심을 함께하는 회원들도 30명이 넘는다. 지팡이 없이 경사면의 경로당을 드나드는 타고난 건강 체질인 맏형 96세 회원부터 어르신이라는 호칭이 아직은 어색한 70대 후반까지 회원들의 평균 연령은 80이 넘는다. 개관 2년 만에 2018년 인천시로부터 최우수 경로당 지정을 받아 표창을 수상한 영광 뒤에는 김종남(74) 회장의 숨은 노력이 있다. 공원에서 더위와 추위를 감수하며 삼삼오오 모여서 쉼과 여가를 보내던 주민들을 위해 경로당의 필요성을 간곡하게 청했다. 개관 후에는 지역 유관단체들과 긴밀한 협조를 기반으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안마, 건강체조, 수지침, 노래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도록 발 벗고 나섰다. “미추홀구에서 1등가는 노인정이 되고자하는 목표를 세웠는데 인천시 전체에서 그 꿈을 이루게 됐다”며 뿌듯함을 드러낸다. 노인정의 회계는 수정보다 더 투명하다. 수입과 지출은 기록으로 남겨 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매달 회원들의 생일잔치를 열고 건강체크 및 유적지 견학과 지역사회 봉사에도 한몫을 거든다. 내부에 특이하게 역대 대통령들의 사진이 걸려있는데, 민주화 과정과 경제발전상을 함께 돌아보고자하는 뜻이 담겨있다. 경로당 2층은 도서실과 윷놀이와 바둑을 하거나 안마를 하는 공간으로 꾸며 방학이면 지역 학생들에게 오픈한다. 부지런히 나서 경로당에 자리를 잡고 여유로운 아침나절을 보내고 있는 회원들은 낯선 손님의 동선을 개의치 않고 편안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점심준비로 맛있는 냄새가 퍼지는 경로당에는 회원들의 웃음도 커지고 냄새 따라 웃음 따라 회원들 발길이 모이고 있다. 호칭도 언니, 누나, 오빠, 형님으로 불러가며, 가슴에는 청춘을 품고 ‘웃으며 살아가세, 백세까지 건강하게’라는 신조처럼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다.박종남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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