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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 에너지로 마을에 생기 채워나간다

박종남 명예기자 | 2019-07-23 오후 2:30:36
 원도심의 빈집을 활용, 지역 청년들의 거주와 취업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낸 `빈집은행`이 문을 열었다. 미추홀구는 지난 27일 옛 용현 1·4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빈집은행 개소식을 가졌다. 누군가의 삶과 추억이 스며있던 집을 리모델링, 온기를 이어가고 생기를 불어 넣는 청년창업 허브공간이다.

박종남 명예기자

 

사람이 살지 않아 이웃에게 또 다른 고민을 안겨주는 도시 안의 빈집을 색다른 시선으로 지켜 본 이들이 있다.

프리랜서, 창업가, 예술가 등 한 명 한 명의 활동가들은 낮은 경제적 자립도로 삶의 전환을 꿈꾸는데 어려움이 많았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참신한 청년들의 시선과 생각들을 모아모아 더하고 다듬어 마침내 `미추홀구도시재생사회적협동조합`을 결성했다.

먼저 조합원들은 마을에 벽화 그리기 등을 펼쳐나가며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용현동에 늘어나는 빈집을 활용해 청년들의 주거 및 창업을 지원하는 플랫폼 사업 방안이라는 그림을 그렸다.

2017년과 2018년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에 선정되면서 용현 1·4동 옛 행정복지센터를 리모델링, 드디어 `빈집은행`을 열게 됐다. 이 공간은 청년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활동 거점이 된다. 물론 관리와 운영 모두 이들 주체로 이루어진다.

지하 1층엔 창업 사무실이 있고 1층은 사전에 허락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자신의 아이디어를 3D프린터, 레이저 커터 등 장비를 이용할 수 있는 공유공간으로 꾸몄다. 2층은 커뮤니티 공간으로 요가, 독서모임 등 프로그램과 고용노동부 지원사업으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창업교육이 진행된다.

빈집은행에 입주한 청년기업만 해도 10개나 된다. 미추홀구도시재생사회적협동조합 사무실을 필두로,

1층의 공유공간을 운영하는 메이커스페이스, 빈집을 활용해 농사를 짓는 스마트 도시농업, 여행업을 주로 하는 상상 여행, 광고홍보 및 시각디자인을 하는 스레이트미디어, 영상 업체인 풀랩, 애플리케이션 제작 등을 하는 교육기업 그루터기, 드라이플라워와 생화를 판매하는 지금꽃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창업가들이 입주해 있다. 일종의 셰어 오피스 형태다.

"여러 기업들이 한 공간에 모여 있어 협업의 이점이 있고 공유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다양한 일을 쉽게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입주창업가들은 장점을 말한다.

물론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다른 곳에 비해 공간 임대료가 많이 저렴하다. 당장에 큰 수익성이 기대하기보다 길게 호흡하고자 하는 자세로 둥지를 튼 청년들이 대부분이다.

1층 공유공간 활용을 책임지는 메이커스페이스 이기영 이사는 "활용 방안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중이며 지역주민과 함께 하기 위한 준비도 성급하지 않게 차근차근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무턱대고 마음만 앞서 공간을 오픈하는 것보다 제대로 여건을 갖추고 난 뒤 지역주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이란다.

물론 공간 활용이든 창업한 사업이든 마을의 변화와 주민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주민 연계 사업을 펼칠 요량이다. 그래서 지난 6월 마지막 주말에는 해커톤(해킹마라톤)을 열고 아이디어를 모았다.

젊은이들의 에너지로 마을에 생기를 채워가려는 노력과 청년들의 상상실현이 맞물려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면 의미는 몇 곱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빈집은행 안에서 펼쳐나가는 사업들이 큰 수익을 얻거나 전도가 유망한 지 확신할 수는 없으나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며 함께 힘이 돼주고 같이 성장해나가려는 시도가 보인다. `따로 또 같이` 상생의 힘으로 전진하는 청년호 `빈집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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