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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립도서관에서 만나는 특별한 경험

박종남 명예기자 | 2020-01-23 오후 1:51:56

구립도서관에서 만나는 특별한 경험

용비도서관개관 1년 문화거점공간 모색

복사꽃·한우리어린이도서관, 그림책·만화 특화 `눈길`

 

농사를 걱정할 만큼 낮지 않은 기온이지만 여전히 피부에 와 닿는 겨울바람은 차다. 하지만 집안에서 방콕만 할 수 없는 긴 겨울시간을 지혜롭게 보내려면 새로운 아지트가 필요하다. 이럴 때 쉽고 맘 편하게 찾아가라 추천하고 싶은 1순위가 바로 도서관이다.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체험과 활동이 이루어지는 구립도서관을 소개한다.

  



주민들의 문화거점공간 용비도서관

 

용현동 토지금고시장을 끼고 언덕길을 오르면 이름처럼 하늘을 향해 날듯이 선 건물을 만나게 된다. 주민공모를 통해 이름을 얻은 용비도서관은 201812월 미추홀구에서 13번째로 개관하였으며 갓 첫돌이 지났다.

`책과 함께 꿈꾸는 행복한 마을도서관`을 주제로 주민들의 문화거점공간이 되고자 다양한 시도를 모색하고 있는 새내기 도서관이다.

그동안 문화시설이 없어 동네 숙원사업이기도 했던 도서관은 여러 장르의 책을 구비하는 것을 기본으로 독서관련 프로그램 이외에 다양한 문화 행사와 강좌를 열어 주민들의 문화욕구 충족에 도움을 주고 있다.

1층에는 어린이와 유아를 위한 공간이, 2층은 일반자료실과 디지털자료실이, 3층은 다목적문화공간과 열람실, 휴게실이 있고 목적에 맞춰 대관이 가능한 세미나실이 있다.

신발을 벗고 입장하는 1층은 바닥에서 뒹굴며 책을 보기도 하는 여유로운 구조다. 앉아서 책을 읽기 편안한 계단구조물이 한쪽 벽면에 자리하여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2층 열람실은 여유가 느껴진다. 빽빽하지 않은 장서량과 높지 않은 서가. 편안함이 전달되는 분위기에 친절한 직원들까지 여느 도서관과 다른 분위기다.

"원도심 지역이고 노령인구가 많은 마을의 특성을 감안해 활자가 큰 책을 구비할 계획"이라는 도서관 관계자는 "장년층의 주 관심분야인 건강, 재테크, 무협지 등을 더 갖춰갈 계획"이라고 전한다.

방학특강은 물론이고 토요 영화상영, 독서문화교실을 열어 마을의 아이들이 도서관을 더욱 가깝게 접하게 하고 있다. 매월 작가 초청 이벤트를 비롯한 상시 프로그램에 내실을 기하고 주민들의 문화 갈증을 채워줄 기획 프로그램을 찾아내 주민들과 늘 함께하는 마을도서관이기를 꿈꾸고 있다.

 

 


그림 속 환상이 펼쳐지는 복사꽃 어린이도서관

 

도화1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 위치한 `복사꽃 어린이도서관`은 규모가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2009년 개관, 나름 역사가 있는 도서관이다. 2018년 구조변경 공사를 통해 새롭게 꾸며진 공간은 깨끗하고 단정하다. 게다가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독특한 도서관이다. 동심의 세계로 빠져 들어갈 수 있는 다양한 그림책이 2천여 권 넘게 구비되어 있는 `그림책 특화도서관`으로 양질의 그림책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는 자부심은 작은 도서관의 한계를 늘 앞질러가게 한다.

그림책뿐만 아니라 교과와 연계된 도서를 비롯한 아동&8231청소년 중심의 책들이 서가를 지키고 있다. 어린이도서관의 주 이용객은 아이들과 자녀를 동반한 엄마들이 많다. 따라서 그림책 관련 동아리도 활성화돼 있다. `책나라`, `책마음스케치` 동아리는 매달 모임을 이어가면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주 이용대상인 저학년 맞춤 프로그램을 가장 많이 운영, 만들기를 비롯한 체험 강좌에는 반드시 그림책과 연계하는 시간을 갖는다.

두터운 매트를 깔아 바닥의 냉기와 소음을 해결하고 벽면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그림책이나 영상을 접할 수 있는 이곳은 가정집 거실처럼 편안한 느낌이 전달된다.

그림책 특화도서관으로서 그림책 원화(原&30059)를 매달 전시하고 새 책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재생해 시청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만화 속 상상이 가득한 한우리 어린이도서관

 

주안1동 행정복지센터 3층에 `한우리 어린이도서관`이 있다. 넓은 유리를 통해 주변 풍경이 환하게 시야에 들어오는 전망이 좋은 자리다. 2010년 개관한 도서관은 바닥 난방은 물론이고 유아전용 열람공간이 별도로 갖추어져 있다.

주민과 어린이 독서습관을 형성하기에는 안성맞춤 공간으로 도서 보유량도 16천권이 넘는다. 이 중 20%가 만화책이다. 이곳은 만화와 웹툰(인터넷으로 연재하는 만화), 그래픽 노블(만화형태 소설) 특화도서관이다.

청소년들과 성인들도 찾아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자녀를 둔 엄마들의 염려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낸 곳이기도 하다.

부모와 함께 와 자연스럽게 만화책 서가로 직진하는 아이들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는 담당자는 "웹툰 관련 프로그램을 더 보강하고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자주 설문조사를 해 희망도서를 구비하고 있다"며 특화 도서관 운영의 묘미를 전했다.

주 이용자인 학생들을 고려해 학습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주말에 인천외고, 인화여고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지는 영어 수업은 인기가 높다.

홈페이지에 홍보물 게시로 누구나 쉽게 도서관 프로그램을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작가와의 만남과 만화그리기 교실을 열어 감각을 일깨우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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