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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그 또다른 이정표

틈 문화창작지대(옛 시민회관) | 2020-02-24 오후 4:06:12

 문화 예술, 그 또 다른 이정표

 

틈 문화창작지대(옛 시민회관)

 

도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다. 낡은 건물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새 건물이 끊임없이 대신한다. 철거와 신축에 걸리는 시간은 불과 2~3년이지만, 우리 기억은 20~30년이 지나도 계속된다. 낡은 것에는 외형 그 이상의 수많은 추억이 얽혀 있다. 도시에 대한 다른 시각의 기록이 필요한 이유다. 옛 시민회관 사거리도 마찬가지다. 시민회관 대신 새롭게 들어선 틈 문화창작지대. 20202, 그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기록을 위해 그곳을 찾았다.

 

`옛 시민회관 쉼터`

커다란 표지석 하나가 거리에 비켜서 있다. 과거 시민회관이 있던 곳임을 말해주는 표지석이다. 시민회관이 허물어진 자리에 표지석을 세웠고, 쉼터와 공원을 겸한 공간이 됐다. 그 테두리 경계에 푸른색 컨테이너 여러 동이 이채롭게 서 있다. 틈 문화창작지대(이하 틈).

틈은 두 가지 목적을 가졌다. `지역기반 콘텐츠 창작 공간`이자 `문화 예술 공간`이다. 과거 일반 사람들은 문화의 소비 대상이었다. 누군가 만들어진 문화를 보고 즐기는 것으로 그 역할을 다했다. 어느 순간, 시대가 변했다. 문화 소비자이자 수용자였던 사람들이 창작자로 나선 것이다.

틈은 문화 창작을 지원하는 스튜디오이자 테스트 베드(새로운 것을 시험하는 환경 혹은 시스템). 콘텐츠 창작자를 양성하고 교육하며, 창업을 돕고, 콘텐츠를 제작하고 시연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비자였던 사람이 창작자가 되고, 그가 만든 문화를 다시 누군가가 공유하고 소비하게 만드는 구조다.

그렇기에 틈이 보여주는 문화는 색다르다. 일률적인 것도 없고, 통일성도 없다. 그만큼 개별적이고 파편적이다. 하지만 기존 문화와 다른 무언가가 있다. 그것은 창조성과 신선함, 그리고 트렌디한 감각이다. 평범하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개성이 강한 문화가 그렇게 생산된다.

수십 개 컨테이너로 이뤄진 외관도 멋지지만, 그 내부인 인사이드에서 펼쳐지는 문화를 봐도 그러하다. 난타공연처럼 누구나 좋아하고 공감하는 공연도 펼쳐지지만, 이곳에서 시도하는 공연에는 새로운 형식이 많다.

`크로키키 브라더스`의 공연이 그중 하나다. 크로키는 스케치의 일종으로, 피사체의 특징을 살려 빠르게 완성하는 소묘다. 미술의 한 기법이 문화가 되고, 그것으로 공연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서 문화적 신선함을 느꼈다.

시간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도시 모습도, 우리 생각과 트렌드도, 문화와 예술 그리고 우리 존재까지 변화시킨다. 20203, 우리는 그 변화의 중심에 있다. 우리가 보고 듣는 것을 눈과 기억으로, 스마트폰과 카메라로, 연필과 컴퓨터로 기록한다면 그것이 곧 문화가 된다. 과거에는 그 도구가 부족했지만, 지금은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모두가 문화 창조자이자 기록자가 되는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틈은 그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그리고 과거와 달리, 문화 창작자가 되는 길이 그리 어렵지 않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틈 문화창작지대

많은 공연과 프로그램 정보가 홈페이지에서만 공유된다. 따라서 홈페이지 가입이 필수다. 지역과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으며, 모든 공연은 무료다. 교육 프로그램과 장비 사용에는 실비가 들어갈 때도 있다. 인천콘텐츠코리아랩이 그 주체로 중소벤처기업부와 인천시 출자를 통해 만들어졌다.

주소 미추홀구 미추홀대로 691

문의 876-6422~9

www.inckl.or.kr(인천콘텐츠코리아랩)

홈페이지를 통해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 신청

 



미추홀을 기록하다 &10122

 

시민회관(1974~2000)

시민회관은 19744월 준공된 후, 인천의 공공 집회와 문화 예술의 중심이었다. 정치경제 이슈가 있을 때마다 수많은 시민이 운집했다. 1980년대에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주요 집회 장소가 됐다. 인천 역사와 문화 중심지였지만, 시민회관은 점차 기능을 잃어갔다. 1998년 무직자 쉼터가 됐다가 구월동에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지어지면서 안전성과 활용성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논의를 거쳐 20001027일 우리 시야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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