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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위기가구 더 꼼꼼히 챙길 겁니다

최향숙 명예기자 | 2020-03-25 오전 10:56:00

복지 위기가구 더 꼼꼼히 챙길 겁니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위촉된 안종훈 수도검침 담당 주무관

 

"아직 시작 전이지만 구에서 하는 좋은 사업이라 동참했습니다. 매달 일정하게 방문해서 간단한 안부와 실정을 살피는 일은 어려운 이웃과 인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0여 년을 언론사에 근무하다 정년퇴직 후 중부수도사업소 소속 수도검침 담당자로 업무를 수행해 온 안종훈 주무관은 지난 2월 미추홀구 명예사회복지공무원 `-KEEPER(골목 지킴이)`로 인천상수도사업본부 소속 검침 담당자 35명과 함께 합류하게 됐다.

안 주무관이 담당하고 있는 학익1동 검침 대상 가구 수는 2천 세대가 넘는다. 검침일에 한번, 고지서를 배부할 때 또 한 번, 이렇게 한 달에 두 번 정도 주민들을 만난다.

수도검침을 하다보면 낮에 집에 있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몸이 아파서 움직일 수 없거나,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안정적인 경우다. 안 주무관 설명에 따르면 정말 힘든 사람들은 산동네나 달동네 1인가구 또는 질병, 실직, 가족해체, 사회적 고립 등으로 위기에 놓인 사람들이다.

고층아파트 뒤편 산동네 주민들을 매달 만나는 그는 간단한 안부나 소소한 대화를 나누곤 한다. 문을 열기도 힘들만큼 몸이 불편한 사람도 있고 하루 종일 사람이 그리운 노인들도 있다.

"매달 같은 사람들을 직접 대면하게 되는데 예기치 않은 일이 생기기도 하고 뜻밖의 상황을 접하게도 됩니다."

검침일마다 들렀던 독거노인이 어느 날부터 문을 두드려도 기척이 없고, 전화를 남겨둬도 연락이 없었다. 이리저리 수소문한 끝에 어르신이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검침일이면 커피 한 잔이라도 주려고 애쓰던 분이라 많이 걱정됐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퇴원해서 댁으로 돌아오셨어요. 다음 검침일에는 더욱 세세히 살펴볼 겁니다."

그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제도가 주민들을 직접 대면하는 직업군의 특성을 활용하는 제도인 만큼 더 큰 효과를 내려면 봉사자는 물론 공무원들도 의식적·행동적 변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수도 및 가스검침, 우유배달, 신문배달

담당자 등 명예사회복지공무원들과 함께 현장에 동행하며 제도를 현 실정에 맞게 보완해나가야 지속적으로 제도를 운영할 수 있다고 예전 `기자의 촉`을 살려 강조했다.

정년퇴임 후 4년 동안 검침 업무를 하면서 책상 앞에서 하는 행정과 현장에서의 실상은 체감온도가 다르다고 느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번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위촉을 계기로 수도계량기에 변화가 없거나 오랫동안 부재중인 집은 더 관심을 가질 겁니다."

부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원격검침 제도에서 놓칠 수 있는 복지사각지대 주민들을 발굴하고 연계하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덧붙인다.

미추홀구는 사회적 위험 증가와 고립된 위기 가구 증가에 따라 이들을 보다 빠르게 발굴하고 연계해 지원하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 `-KEEPER`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와 복지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수도검침 담당자 36명은 위기가정을 발견하게 되면 구청 관련부서나 각 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미추1004톡에 알려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구는 그동안 요구르트 배달원, 집배원 등 3272명을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임명, 올 연말까지 총 4천 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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