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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선에 있는 당신들이 영웅입니다
최향숙 명예기자 | 2020-06-24 오후 5:46:48

최일선에 있는 당신들이 영웅입니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땀 흘리는 사람들


미추홀구보건소 강재선 사무관·도지원 주무관


코로나19와 싸우는 전사들이 미추홀구를 지켜내고 있다. 최근 다중집합장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미추홀구보건소는 눈코 뜰새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보건소 앞마당 선별진료소에서 검사자들을 진료하고 있는 강재선 사무관과 도지원 주무관을 지난 6월5일에 만났다.



"의사의 사명은 건강한 사회 만드는 것"

강재선 사무관(치과의사)



"국물 있는 음식과 커피, 너무 짠 음식은 안 됩니다. 진료 중 방호복을 벗을 수 없으니 일단 선별진료소로 들어가면 4시간 동안 물을 먹을 수도, 화장실을 갈 수도 없습니다."


익숙하게 진료 전 준비사항을 말하는 치과의 강재선 사무관. 그는 보건소 마당에 선별진료소가 들어선 2월부터 지금까지 이틀에 한번씩 진료소로 들어가고 있다. 의료진은 내과의 2명, 한방의 1명, 치과의 1명이 돌아가며 근무를 하고 주말에도 이어진다.


굵직한 사건이 터지면 하루 검사자 수가 수천, 수백 명씩 되기도 하고, 특별한 이슈가 없을 때에도 최소 150명 안팎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시 주춤했을 때에도 확진자의 접촉자나 해외입국자, 고위험군 등 하루 수 백명을 검진했다.


강 사무관은 의료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휴식이라고 강조한다. 검사대상자가 몰아칠 때면 집중도와 긴장도가 높아져 진료가 끝나면 녹초가 된다. 선별진료소 근무자뿐만 아니라, 사무실의 직원들도 체력이 소진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몸과 마음이 지치지 않기 위해 자기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 혹시 아파서 자리를 비우면 다른 의료진들의 업무가 가중되기에 고함량 기능성 비타민을 섭취하고 밥도 더 잘 먹으려 한다.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당부의 말도 전했다. "마스크 잘 끼시고, 손 잘 씻으시고, 사람들 많은 곳은 피해주세요. 그리고 마스크 쓰실 때에는 꼭 코 위까지 써 주세요."



12년 동안 보건소에서 지역민들의 구강 건강을 책임져 온 그는 의사의 사명감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닥터 노먼 베쑨`이란 책에 `병을 고치는 의사, 사람을 고치는 의사, 사회를 고치는 의사`가 있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아픈 것을 치료하고, 아픈 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아픈 사람들이 잘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의사의 사명이죠. 현재 제게 주어진 사명은 코로나19 방역업무의 일부분입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제 사명은 구민의 구강건강 증진이 될 겁니다."

"하루하루 주어진 일에 최선 다할 것"

도지원 주무관(간호사)



도지원 주무관은 오늘 새벽 4시30분에 출근했다. 어제 저녁 검진자가 새벽에 확진판정을 받게 돼 역학조사와 음압병상 이송을 위해서다. 그에게 요즘 하루의 시작은 큰 의미가 없다. 눈뜨는 시간이 출근 시간이고 1주일에 한번 쉬는 날이 휴일이기 때문이다.


간호사인 그는 감염병관리팀으로 파견근무 중이다. 원래 치매지원팀 소속이었지만 이 팀으로 온 지 벌써 4개월째다. 부모님을 뵌 지도 4개월이 넘어간다.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더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상황 끝`을 외치는 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그날이 와야 집으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그에게 가장 간절한 것은 역시 휴식(잠)이다. 퇴근 후에도 확진자가 언제 나올지 예측할 수 없어 항상 긴장상태로 일상이 깨진지 오래다.


이제는 체력과의 싸움이기에 평소 잘 먹지 않던 영양제도 챙겨 먹고 있다. 또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손을 씻고 마스크를 쓰며, 사람 많은 장소는 피하고 있다. 친구들과의 만남도 자제하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 전과 후의 일상이 너무 달라져서 한 달이 마치 석 달처럼 느껴진다"며 "하지만 힘든 가운데도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일한다는 사실과 매스컴이나 주민들께서 `당신들이 있어서 안심이다`고 말해 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상황이 끝나면 무얼 하고 싶냐고 묻자 "1주일 정도는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다"고 답한다. 소박하지만 간절한 그의 바람이 하루빨리 이루어지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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